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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연말까지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 업계 선두인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할부 구매 온라인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의 수성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우리은행도 지난 6월말 아주캐피탈의 우회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를 담보로 제공한 경우, 관련 할부금융 등을 모두 상환했다면 자동차저당권도 말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을 팔거나 폐차할 때 저당권 말소절차를 밟아야만 하므로 자동차 매매거래가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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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대출 심사를 5분 만에 끝내는 ‘디지털 자동차금융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 출시를 맞아 이 시스템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제네시스 G70 신차를 구매하고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부 상품을 신청하면 0.2%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0일부터 중고자동차 추천 서비스인 ‘중고차 실매물 검색’을 오픈했다. 검증된 중고차를 원하는 조건으로 검색하고, 금융 혜택도 제공받는 신개념 중고차 서비스다.
‘중고차 실매물 검색’은 현대캐피탈이 직접 선정한 우수 중고차 업체들의 실매물을 한 눈에 검색할 수 있다. 중고차 구매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사이트들을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허위 매물 발생 시에는 최고 100만원의 보상도 받을 수 있어 안심하고 중고차 거래에만 집중할 수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구매 사이트 최초로 금융상품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무이자’ 옵션을 선택하면 이자 없이 할부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검색할 수 있다. 카드로 결제하고 싶으면 ‘카드 결제 가능’ 옵션을, 임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리스 가능’ 옵션을 각각 선택해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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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공동으로 올해 연말까지 신한카드 오토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 신한카드는 볼보 전체 모델의 중고 가치를 기존 상품보다 10%포인트 더 보장한다. 또 볼보 S60·V40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60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볼보 V40 D3 MMT 모델의 경우 60개월 무이자할부 상품을 활용하면 선수금 20% 납부 시 월 납부금액 52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NH농협카드가 지난 6월 NH농협 채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자동차 가상계좌 결제서비스를 농협 비씨카드 회원까지 확대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자동차 구매대금이 확정되면 NH농협카드 고객행복센터에 자동차 구매전용 가상계좌를 신청하고 해당 금액을 입금하면 된다.
입금이 완료되면 별도 서류제출이나 한도증액 신청절차 없이도 7일 이내에 입금액만큼 카드 승인이 자동 진행된다. 해당 서비스는 국산 및 수입 신차·중고차·오토바이 판매점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KB캐피탈은 한국지엠(GM)과 9월 한 달간 쉐보레 말리부, 트랙스, 올란도 차량에 새로운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KB캐피탈이 한국GM과 제공하는 콤보할부는 쉐보레 말리부, 트랙스를 36개월로 구입할 경우 3.5%의 저금리와 현금할인이 적용된다. 올란도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2.5%의 저금리와 현금할인이 적용되는 고객들의 부담을 대폭 줄인 할부 상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동차할부금융 등의 업무처리는 금융회사 직원이 직접 하지 않고 자동차 대리점이나 제휴점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도상환수수료 등 계약내용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자율·대출기간·상환방법에 따른 상환금액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설명을 요구하고, 무엇보다 제휴점의 설명과 계약서 내용에 다른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