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장 브리핑]ECB `슈퍼마리오` 추가 양적완화 힌트

  • 등록 2015-10-23 오전 7:57:29

    수정 2015-10-23 오전 7:58:2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럽, 돈 더 풀까=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몰타에서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는 마이너스(-)0.20%로, 한계대출금리는 0.30%로 각각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이날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2월 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의 정도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힘입어 유럽증시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급등=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87% 오른 1만7489.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6% 상승한 2052.51, 나스닥 종합지수는 1.65% 오른 4920.05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한 데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이다.

국제유가 나흘 만의 반등=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센트 상승한 45.3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센트 오른 48.10달러를 나타냈다. 그간 유가가 내리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2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났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경제활성화법 국회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100여분 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40분가량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논의하는 데 쓰였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경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여권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당부한 반면 야당은 경제민주화 의제를 꺼냈다. 이날 5자 회동 관련 별도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유암코 한계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NPL) 처리회사에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변신하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오는 11월 중 1호 부실기업 대상을 선정한뒤 기업 가치 평가(실사)와 매각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주식과 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다. 현재 유암코가 사들일 인수 대상 기업 후보군으로는 중견기업과 올 상반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 D등급을 받은 부실 대기업이다. 당초 방침과는 달리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도 인수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대우조선해양 자금 지원 보류=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4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안을 보류키로 했다. 고임금 구조와 과잉인력 구조를 먼저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먼저 자구 계획을 마련하고, 강도 높은 자구안에 노조가 동의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충분한 자구 계획이 마련됐다고 판단될 때 금융 지원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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