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 스나이더 "아베담화, 큰 입장 변화 보기 어려워"

  • 등록 2015-08-14 오전 4:10:01

    수정 2015-08-14 오전 4:10:01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14일 발표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서는 큰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주된 관심사는 담화에 과거사 내용을 어느 정도 담을 것인지, 아베 총리의 개인적 의견이 반영될 것인지 여부입니다. ”

미국 워싱턴 정가의 대표적인 ‘한국통’ 스콧 스나이더(50) 전미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아베 담화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이 세계2차 대전에 대한 반성은 표명하지만 한국의 식민지배에 관한 사죄가 담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국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일본이 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버리고 도덕적이며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직접 대가를 치르고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죄하기 위해 독도를 포기할 것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근거로 한·일 통화스와프 등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로 부상한 시점에서 한국은 미·중·일 3개국과 모두 긍정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때 실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또 어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한국을 이용하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한국이 다른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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