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1Q 실적 모멘텀으로 반등 가능할까

  • 등록 2015-05-03 오전 10:13:54

    수정 2015-05-03 오후 3:42:2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 조정을 겪은 코스피가 1분기 실적발표를 동력으로 반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식시장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4월30일 기준 2127.17에 마감하며 지난 한 주간 1.51% 하락했다. 전주에는 2170선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대형주 수출 경쟁력 약화, 국내 중국 방문객의 일본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감이 확대됐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주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과 긴 연휴를 앞둔 투자자의 소극적인 태도도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한 차례 숨고르기가 진행되면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만큼, 연휴 이후에는 긍정적인 기업실적 모멘텀과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 여건을 감안할 때 반등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1분기 실적 모멘텀 개선 및 외국인 매수 기조 유지 등에 따라 증시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월29일 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91개 기업 중 55%는 기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과 금융업종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건설과 조선은 밑돌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4분기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22조9000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흐름을 볼 때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주요 실적발표 기업은 SK텔레콤(017670), CJ제일제당(097950), 동양생명(08264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시기가 글로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4월 고용보고서가 8일 발표되는데, 지난 달 경기 개선에 따라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정책의 변화를 압박해 금리 인상 우려감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4일 HSBC 서비스업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일 수출입통계가 경기 우려감을 해소시키지 못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11일 개최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의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가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또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 높다”며 “기존 박스권 흐름의 경우, 실적 호전주와 실적 부진 종목간의 수익률 편차가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 호전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고 원화 강세 기조를 감안할 때, 음식료, 유통 등 내수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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