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준 테이퍼링 규모, 200억달러 주장했었다"

  • 등록 2013-12-24 오전 8:39:23

    수정 2013-12-24 오전 8:40:1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과 관련, 지금보다 규모를 두 배 정도 높일 것을 주장했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셔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축소 규모를 100억달러가 아닌 200억달러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시장이 이를 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성명서에서 현재 매달 850억달러씩 투입하고 있는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 750억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국채 매입규모를 50억달러 줄인 400억달러로,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도 50억달러 감소한 350억달러로 조정한 바 있다.

피셔 총재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공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피셔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성장과 관련한 토론에서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3분기만큼 좋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상승 추세에 있으며 이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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