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돼지바, 17억개 팔렸다

품질 차별화와 효과적인 광고 전략이 장수 비결
  • 등록 2013-06-12 오전 9:00:53

    수정 2013-06-12 오전 10:30:0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민빙과 ‘돼지바’가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12일 롯데푸드(002270)에 따르면 30년간 판매된 돼지바의 개수는 17억개. 전 국민이 한 사람당 35개를 먹은 꼴이다. 제품을 쌓아 올리면 높이는 에베레스트의 3만8426배에 달하고, 지구를 8바퀴 반 돌 수 있다.

돼지바의 장수 비결은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온 품질 차별화와 효과적인 광고전략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1983년 돼지해를 기념, 풍성함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의 이미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돼지바는 대한민국 최초의 ‘크런치바’다.

당시 빙과시장에는 잼이나 과자를 조합한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없었다. 롯데푸드는 초콜릿 코팅과 크런치 과자로 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을 연출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리아첸’ 기계를 들여왔다.

그 후 95년과 96년, 더 나은 맛을 내기 위해 딸기잼을 추가하고 크런치 과자 종류를 2종류로 늘리는 등의 개선을 거쳤다.

또한 돼지바의 광고 전략 역시 1983년 처음 나온 돼지바의 광고는 “돼지, 돼지, 돼지바, 삼강 돼지바~바닐라, 초콜렛, 바삭~공부도 운동도 돼~지, 맛있다고 맛있다고 돼~지, 삼강 돼지바, 꿀꿀.(하나 더 줄까? 내가 뭐 돼지니?)”로 재미있는 CM송과 당시 아역배우였던 안정훈으로 잘 알려졌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는 젊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효리를 모델로 돼지바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광고를 제작, 3배가량 매출을 올렸다.

2006년에는 유머코드를 사용해 2002년 월드컵 우리나라 대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토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던 모레노 심판의 표정과 동작을 패러디한 임채무의 광고를 선보여 히트를 치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30주년 기념으로 ‘친구야, 덥지? 출출하지? 돼지바면 되지!’ QR코드 이벤트를 열고, 돼지바 기프티콘, 시네마티켓, 황금 돼지 1돈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다.

한편, 돼지바는 올해도 성공적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올 1~3월까지 단일품목 55억원의 매출로 바(하드)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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