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1130원대 진입 시도

  • 등록 2013-05-29 오전 8:39:02

    수정 2013-05-29 오전 8:39:0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대에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대도시 집값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데다 이달 중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5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미국 은행산업에 대해 무려 5년 만에 안정적(stable)이라는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미국 은행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은행업종 등급 전망이 개선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재정 상태가 꾸준히 개선된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은행들의 실적 하방 리스크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화가 강세 분위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얼 데이 휴장 이후 오랜만에 문을 연 뉴욕증시가 나흘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이 됐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6.29포인트, 0.69% 상승한 1만5409.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등에 업고 역외에서는 달러를 계속 사담을 전망이다. 다만, 월말 네고(달러 팔자)가 관건이다. 1130원대 근접할 경우 고점 네고가 유입되며 환율을 짓누를 수 있다.

이날 오전에 나오는 일본 경제지표와 기존 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일본 증시와 엔화 향방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재료다. 엔화가 약세를 재개하면 원화도 동조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원 1개월물은 11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90원)보다 4.8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7.50원과 1,133.5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의 101.91엔에서 102.39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85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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