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실적이 위안은 되지만'

예상 웃돈 실적 발표에 목표가 상향 없어
업황 투심 악화로 오히려 목표가 내리는 곳도
  • 등록 2013-04-18 오전 8:39:22

    수정 2013-04-18 오전 8:39:22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대림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놨지만 악화된 건설업종 에 위안거리에 그치는 모습이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없었고, 되레 건설업종 전반의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리는 곳도 나왔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8일 “대림산업의 1분기 실적은 그동안의 건설사 실적 우려를 털어내는 단비”라며 “향후 건설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 수준이거나 소폭 벗어나는 수준으로 이전과 같은 어닝 쇼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을 발표했다”며 “건설주에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 이은 건설사의 어닝쇼크로 건설업종 주식시장 분위기가 침울했던 가운데 대림산업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표주가 상향은 없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연 이은 어닝 쇼크의 후폭풍이 워낙 거센 탓이다. 되레 이같은 양호한 실적에도 목표주가를 내리는 곳도 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1분기 무난한 실적을 내놨고 올해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깎았다. 건설업종 전체의 신뢰성이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 배수를 낮췄다.

건설업종의 미래를 주저하는 것은 한 흐름이기도 하다. 채상욱 연구원은 “업종 전반으로 봤을 때 기업별 실적편차가 커지고 어닝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계요소”라면서 “섹터 즉, 건설업종 프리미엄 소멸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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