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된 수능 A·B형 득실 따져야"..·B형 선택 여부는 6월이 적합

지원할 대학의 A·B형 선택 가산점 등 미리 확인해야
무조건 공부하기 보다 상·중·하위권 맞춤 학습전략이 효율적
  • 등록 2013-03-22 오전 8:48:52

    수정 2013-03-22 오전 8:48:52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지난 13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졌다. 이번 모의고사는 올해 개편된 선택형 수능 출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인 만큼 난이도와 달라진 문제유형에 관심이 집중됐다. 입시전문가들은 “3월 모의고사 성적만으로 A·B형을 결정하는 것은 이르다”며 “다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A·B형 조합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A·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 따져봐야 불이익 없어

이번 모의고사의 출제 범위는 실제 수능과 차이가 크다. 국어·영어·수학은 주로 고 1~2학년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위주로 출제됐다. 지난 겨울 방학 동안 3학년 과정을 선행 학습했거나 출제 범위에 속하지 않는 내용을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시험처럼 재학생만 보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앞으로 4월과 7월, 10월 등 3차례가 더 남아 있다. 또 6월과 9월에는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시행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올해 개편된 수능은 선택형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국어·영어·수학의 A·B형 조합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요대학의 경우 대부분 인문계는 ‘국어B+수학A+영어B’, 자연계는 ‘국어A+수학B+영어B’를 반영한다.

특히 수험생들이 A형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B형을 선택했을 때 대학마다 주는 가산점은 각각 다르다. 대표적으로 ‘수학 B형 선택 가산점’과 ‘영어 B형 선택 가산점’, ‘국어·영어·수학 모두 선택 B형 가산점’ 등으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가산점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불이익이 없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일단 주요대학을 노린다면 영어는 고민할 필요 없이 B형 선택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전과목 A·B형 선택은 대학별 수시와 정시 전형 일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6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3월 모의고사로 본 상·중·하위권..이렇게 공부해야 성공

3월 모의고사는 전국의 모든 고3이 응시한 시험인 만큼 활용가치가 높다. 우선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다 영역별 강약 부분의 파악이 가능하다. 또 실제 수능과 동일한 시험시간과 분위기 속에서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감각을 기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간 배분, 건너뛰기, 오답 지우기, 추측하기, 정답 마크하기, 출제 의도 파악하기 등 ‘시험기술’에서 부족한 부분의 진단도 가능하다.

일단 상위권 수험생은 영역별 만점을 목표로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지 않도록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상위권은 한 문제나 1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일이 많아서다. 중위권 수험생은 자신의 전국 순위를 파악하고 앞으로 영역별 학습 시간 비중 등 구체적인 신학기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국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에서 성적 편차가 심하다면 1학기 동안 부족한 영역을 파고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위권 수험생은 이번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좋은 과목이나 가장 자신 있는 영역을 선택해 다음 시험까지 점수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에는 점수가 향상된 성취감을 바탕으로 다른 과목의 점수도 조금씩 올리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이번 모의고사 외에도 전국의 수험생이 치르는 시험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남은 전국 모의고사 점수를 꾸준히 점검하고 성적 변화의 추이를 분석해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계열별 A/B형 반영 대학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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