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낙폭 컸다` 곡물값 일제 반등

옥수수 열흘만에 첫 상승..밀·대두도 동반 상승
원면·원당은 하락반전..오렌지주스도 하락
  • 등록 2011-03-15 오전 8:18:33

    수정 2011-03-15 오전 8:18:33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5일 07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4일(현지시간) 주요 곡물가격이 오랜만에 반등했다.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저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됐다.

옥수수가 무려 열흘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대두와 밀 등도 함께 상승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원면과 원당 등 소프트 커머디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 옥수수값 열흘만에 반등

곡물가격은 일제히 반등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함께 일부에서는 일본의 재건과정에서 곡물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75센트(0.3%) 반등한 부셀당 6.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첫 상승이었다. 지난주에만 8.8%나 하락해 작년 11월 이후 4개월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었다.

같은 거래소의 밀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센트(0.3%) 뛴 부셀당 7.20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도 5.5센트(0.4%) 상승한 13.40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이날 린그룹은 이번 지진피해로 일본의 12개 주요 항만중 2개만이 큰 피해를 입어 곡물 수급 상황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그리소스사도 일본 인프라 시설 피해로 미국산 옥수수 수입이 100만톤 정도 줄어들 순 있겠지만 글로벌 재고가 여전히 빠듯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원면·원당값 동반 하락

곡물가격이 반등한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원면과 원당은 오히려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5월물 선물가격은 가격 제한폭인 7센트(3.4%) 급락해 파운드당 1.9794달러를 기록했다. 나흘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뒤 하루만에 재차 급락했다.

최대 원면 소비국 중국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했다. 지난 2월 중국 원면 수입은 1월대비 53% 감소한 18만42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7% 가량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 CPM그룹의 에리카 랜네스태드 애널리스트는 "원면 가격이 워낙 높이 뛰면서 수요 증가 기대가 꺾였다"며 "최종수요자들도 원면 수입을 오히려 줄이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같은 거래소의 원당 5월물은 전일대비 1.07센트(3.7%) 급락한 파운드당 27.79센트를 기록했다. 일본 수요 둔화 우려가 컸다. 지난달 23일 이후 3주일만에 최저수준이었다. 또 오렌지주스도 1센트(0.6%) 낮은 파운드당 1.68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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