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7일 08시 5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올해 마지막 주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가 예상되는 한 주인 만큼 4거래일간 아슬아슬한 1150원대 눈치보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이데일리가 외환시장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 평균 예상 범위는 1139.25~1160.25원으로 나타났다
주말 중국이 기준금리를 25bp 전격 인상함으로써 주초만 환율은 다소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환율 하단을 막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지준율 인상 등의 사전에 시그널이 있었던 만큼 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연말 북클로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새삼 중국 금리 인상에 베팅할 투자자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네고 물량이 주후반까지 몰릴 경우 환율이 조금씩 눌릴 가능성이 있다. 기업체들이 115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놓는다면 환율이 1140원대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연말 종가 환율이 결정되는 한 주인 만큼 어느 때보다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 있다. 환율 흐름을 견인할 만한 재료가 나와도 유동성이 크게 줄어 변동성도 점차 줄고 있는 장세다. 외환당국은 보다 수월하게 환율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24일 서울환시 거래량이 30억달러 수준에서 그치는 등 거래량이 적은 것을 보면 이미 역외와 국내 참가자들이 올 한해 포지션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본격적인 연말장세로 특별한 움직임 없이 수급에 따라 115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외환시장은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한 해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