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새 수장으로 로버트 더들리 전무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오는 27일 2분기 실적과 함께 새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들리 CEO는 BP 역사상 최초 미국인 CEO로 BP의 이번 CEO 교체는 멕시코만 사태를 더욱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 CEO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니 헤이워드 현 CEO는 회사 측과 퇴임 협상을 벌이고 있다. 헤이워드 CEO는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으며 이달 초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미국인들의 기분을 달래주려면 헤이워드 CEO가 사임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1일 영국 더타임스가 헤이워드 CEO가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지만 BP는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었다.
한편 BP의 실적은 유가 상승 덕분에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BP의 주당순이익은 1.3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