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주택 마련 지원책으로는 ▲특별분양 ▲청약가점제 우대 ▲국민주택기금 지원이 있다. 특별분양은 전체 공급주택의 3% 범위 안에서 세 자녀 이상을 둔 가구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제도로, 주택 청약경쟁이 치열할 때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청약가점제(총점 84점)에서도 부양가족 수에 따른 점수(최대 35점)가 가장 높다.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대출 역시 세 자녀 이상 가구가 전용면적 85㎡(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일반 대출(한도 1억원)보다 50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고, 이자율도 0.5%포인트 낮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전체 공급주택의 3% 범위 안에서 공급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한 특별분양 물량을 조금 더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다자녀 가구가 중도금을 대출받을 때 국민주택기금의 이자율을 더 낮게 적용하고 대출 한도를 늘려주는 방안도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이보다 파격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한주택공사나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신규 분양하는 주택을 정부가 우선 매입한 뒤 다자녀 가구에 싼값에 공급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한 다자녀 가구의 주거 비용을 일부 보조해주기 위해 일정 금액이 적힌 쿠폰을 발행하는 바우처(voucher) 제도 방식도 검토 중이다. 쿠폰을 받은 다자녀 가구는 이를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에 내고 나머지 차액만 부담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