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하여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 합병을 전제로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혔다.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그룹내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5개사가 제일화재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개입으로 인수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져 메리츠화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이 제일화재의 인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로부터 제일화재 지분 취득에 대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즉, 제일화재와의 특수관계인인 한화그룹이 지분 1% 이상을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 대주주(김영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누나)측에 제시한 인수제안(주당 1만5525원에 보유지분 20.68% 인수 제안) 거절 기한인 24일 이후 이사회를 통해 제일화재에 대한 주식공개매수 금액 및 시기를 결정, 본격적인 주식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시 1차적인 지분 확보는 14.99%까지 가능하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시 시장점유율 11.7%(단순합)로 LIG손보와 직접 경쟁 가능한 확고한 2위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널 확보로 현재의 자동차보험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메리츠화재에 대한 기업가치의 평가는 M&A의 진척사항과 인수비용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그러나 자생적 성장이 아닌 M&A를 통한 효율 증대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 표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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