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전화 환급금 ‘마이너스’ 라고요?

  • 등록 2007-06-20 오전 8:29:25

    수정 2007-06-20 오전 8:29:25

[조선일보 제공] 휴대전화를 한 번이라도 해지해 본 경험이 있다면 휴대전화 휴면요금이 남아 있진 않은지 챙겨 보세요. 휴대전화 해지 요금이 잘못 정산됐거나, 혹은 고객이 보증금을 찾아가지 않아서 잠자고 있는 돈이 무려 298억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휴대전화는 해지하는 당일 요금도 그날 납부해야 하는데, 각종 할인은 사후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잔여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깜빡 하고 보증금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10만원 이상 공돈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해지 고객과 연락이 안 닿는 경우가 많아서 이통사가 주인에게 돈을 찾아주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설사 연락이 됐어도 환급 절차가 불편해서 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네요.

그런데 최근 통신위원회에서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휴대전화 휴면요금을 환급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서 직접 조회해 봤습니다. 저는 한푼도 남아 있지 않은데, 남편 앞으로 290원이 남아 있더군요. 돈을 돌려받으려면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메일과 전화번호 정도만 간단히 적으면 됩니다. 1주일 후에 확인하니까 남편 은행 계좌로 290원이 잘 들어와 있더군요.

이동전화 미환급액 조회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www.ktoa-refund.kr)에서 이통사 전부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어서 가장 편리합니다. 물론 SKT, LGT, KTF 등 개별 이통사 홈페이지에서도 모두 미환급액 조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부 사이트에선 ‘-3000원’ 등으로 미환급액에 마이너스(-) 표시가 붙어서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이통사 입장에서 수익이 마이너스라는 얘기이고, 소비자가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건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만약 금액이 너무 적어서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따뜻한 기부를 선택해 주세요. 가령 KTF의 경우엔 해지 정산 잔여금 처리 방법으로 환불과 사회단체기부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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