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학선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밤 달러/엔이 111엔대에서 거래되자 달러/원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 증시 급락 여파로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입경계감과 하락심리가 상충, 1150원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내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월말로 접어들수록 공급우위가 힘을 얻고 있다. 기업네고와 그동안 미뤄온 외화예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달러/엔도 소폭 반등 때마다 쏟아지는 대기매물로 추가상승이 어려운 모습이다. 다만 정부개입이 추가하락을 막고있다.
선물회사들은 이에 따라 정부와 하락심리간 줄다리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발표가 이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석유 수입대금 증가로 달러수요를 촉발,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선물 = 외평채 추가 발행 계획의 구체화와 시장 개입성 발언 지속은 추가적인 원화 평가 절상을 억제할 주요 인자이다.
또 2분기 설비투자와 소비 침체 가속화 경향 확인은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어, 원화 강세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2분기 자금 순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중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2000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9조2000억원, 자금운용 규모는 1분기 14조2000억원에서 2분기 6조원으로 크게 줄었다. 따라서, 경기 전망 수정에 이은 성장 동력 상실 증표는 원화 강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연일 이어지는 일본 정부 관리들의 시장 개입 예고성 발언은 원화 강세를 약화시킬 수 밖에 없다. 전일 후쿠다 야스오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의 엔화 강세는 가혹할 정도"라며 "외환시장이 급격히 변동하면 적극적인 대책을 취하겠다"고 말했다.언급하였다. 따라서, 달러/엔 환율이 투기 세력에 의해 110엔 대를 하향 돌파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미국 경제 성장 지속 기대는 달러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블름버그 뉴스 조사에 의하면, 미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분기 3.1%보다 증가된 4.5%로 조사되었다. 미국 경제 성장 호조는 쌍둥이 적자 누적에 대한 불안을 어느 정도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엔화 평가 절상 압력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일본과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 추진력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요동칠 개연성이 매우 크다. 현재 상황은 정부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심리적 공황을 어느정도 치유함에 따라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락 심리와 정부 간의 줄다리기는 끝나지 않았다. 예상범위 1145~1160원.
삼성선물 = 외환당국은 잇따른 구두개입과 스무딩 오퍼레이션, 외평채 발행한도 확대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으며 달러매도 심리 진정에 주력하고 있고 달러/엔 환율도 두 차례의 111엔 공략이 무위로 돌아가며 일본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22일 급락 후 표면적인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강한 원화 절상 저지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1150원의 심리적 지지선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워 보인다. 달러화 약세/아시아통화 강세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에서 그동안 출회를 미뤄온 외화예금 및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환율 반등시마다 매물화될 것이고 역외세력들의 원화 강세 베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엔 환율도 일본수출업체들이 반등시마다 매도물량을 출회하고 있고, BOJ의 개입정책의 변화 여부를 시험하는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어 BOJ의 110엔 고수 의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110엔대 공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110엔은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1차적인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110엔 공략이 쉽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도 당분간 달러/엔 환율에 따라 1150원을 전후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루이스 연방은행총재의 "G7 이후의 달러 하락세가 가파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발언 및 OPEC의 예상치 못한 감산으로 하락한 미증시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하락하였다. 이날 구로다 전 재무차관은 "대규모 개입이 보장된 경우도 있다, 최근 달러/엔 하락은 지나치게 가파르다"고 발언, 달러/엔을 일시 반등시키기도 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111엔대로 내려선 달러/엔과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한 미증시가 상충되며 사흘째 1150원대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 당국자들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와 원화절상 기조에 기댄 대기매물 출회가 대치되며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48~1155원.
◇부은선물 = 달러/엔이 전일 다시 112엔이 하향 돌파되면서 미 달러에 대해 전 통화가 절상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소식이 국내 시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가 금일의 포인트지만 일단 대세는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없다면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우므로 개입시 매도의 자세를 견지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