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큰 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밤사이 역외환율을 1220원대로 급상승시킨 원화매도세 영향으로 이날 환율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반도 리스크에 불안감을 느낀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한동안 지속되며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 현물환율도 1220원을 넘어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섣불리 고점을 예단할 수 없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엔/원 환율이 급등한 상태라 차익매도가 나올 경우 급격한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율이 1210원대에 안착한 뒤 급등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농협선물 = ECB의 금리인하에도 달러는 더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유로화의 1.10 달러 돌파나 달러/엔 환율의 117엔 하향돌파 모두 쉽지않은 국면이다. 시장 포지션이 그만큼 달러 과매도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는 국제환시의 움직임이다.
그러나 서울은 사정이 다르다. 그 동안 그토록 주시해 왔던 달러/엔 레벨과도 무관하게 역내외 플레이어들로부터 기존의 달러 숏포지션을 닫고자 하는 숏커버링 매수세가 쇄도하고“지금 흔들어서 재미를 볼 곳은 한국 뿐이다”라는 생각을 지닌 역외 투기세력들의 무차별적인 달러 매수세가 원화가치를 급락시키고 있다. 지난 번 1170원대에서 1214.50원까지의 1차 급등세가 환율상승시기가 다시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면 이후 1184원까지의 조정국면 이후 강력한 추세의 재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막연히 환율이 높아 보인다는 생각 만으로 매도에 나서다가는 그대로 손절매수로 연결될 수 있는 시기이자 시장 분위기다. 1220원을 보고 나서야 조정을 생각해도 할 수 있다. 당분간 매도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예상범위: 1214.50~1221원.
◇동양선물 = 금일 환율은 갭-업을하면서 시작하겠다. 전일 막판 장 중 조정을 받고 재상승한 환율은 장이 끝나고 그 매수세가 그대로 역외로 이어지며 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엔/원이 1040원대 오를 가능성이 보이자 환율은 약간 진정하는 기미를 나타냈다.
그동안 매매의 지표가 되었던 달러/엔은 달러약세라는 분위기 속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줄기찬 개입과 추가개입우려로 간신히 117엔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불안한 뉴욕주식시장,미국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핵이라는 지정학적인 리스크의 이유로 줄기차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매도세는 환율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듯 하다.
달러/엔을 뒤로 하고 지금의 환율은 투기적으로 올리는 양상을 보이는 듯 하다. 엔/원이 1040원을 나타내는 상태는 시장을 쉽게 이해시키기가 어렵고 2001년 말로 돌아가는 분위기이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던 엔/원 밴드가 지난 주 부터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은 달러/엔을 뒤로 하고 엔/원이 추가상승한다고 보는 듯 하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라는 변수와 130억불이 넘는 거주자 외화예금 등은 레벨변화에 따라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예상범위: 1208~1220원.
◇부은선물 = 지난 주 1010원 근처에 머물러 있던 엔/원 환율이 이날 달러/원 환율만의 급등으로 무려 20원 가량 상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엔/원 환율의 급등에 대해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무리가 있다는 시각과 반면 내외부 사정으로 한단계 레벨업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으로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달러/엔 환율을 추종하는 패턴에서 갑작스런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나, 역외매수세의 유입이 단순한 의미를 떠나 달러/원 환율의 상승 추세를 형성하는 수준에까지 미친다면 엔/원 환율의 상승은 어쩔 수 없이 수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엔/원 환율이 아니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 자세 고수와 사태의 추이가 외교적 마찰을 넘어서 군사적 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라크전 개전시 유가 급등이 초래되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 집중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차트상으로는 이미 연중 고점(현물 기준 1214.5원)에 대한 돌파 시도뿐 아니라 추가 상승도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으로 판단되므로 가능한 매수 우위의 관점으로 시각을 전환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한때 1220원선을 돌파하기도 하는 급등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금일 역시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 상승 추세가 확립된 것으로 인정하고 매수 우위의 관점을 유지하되 하루 5~10원씩 상승하고 있는 엔/원 환율의 부작용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급반락 가능성에도 유의함이 좋겠다.
◇삼성선물 = 2월 중순 환율이 1210원대로 급등한 뒤 1185원까지 조정받았던 장세와 현재의 장세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수급상으로 환율이 조정받는 과정에서 업체들의 헤지성 매물을 포함한 네고물량이 상당부분 출회돼 공급 쪽의 압박이 완화된데다 올해 들어 유가급등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무역수지가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가 우위인 상황으로 돌아섰다.
다음으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외평채 가산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내 펀더멘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증시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환율의 급등은 1차 저항선인 1220원을 넘어선 강도높은 상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함께 한반도 리스크를 인식한 역외의 원화자산에 대한 헤지수요 규모가 어느 정도 늘어나느냐에 따라 환율의 추가적인 급등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결국 현재 수급과 펀더멘탈, 지정학적 리스크 등 원화약세 요인이 결집된 상태이므로 랠리의 고점을 찾으려는 시도보다는 조정시 매수전략에 주력해야 할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일 역시 달러/원은 환율의 추가상승에 대비한 매수세가 폭주하며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환율의 하락추세에 대한 대비가 주를 이뤘던 만큼 상황 변화 인식에 따라 대기 결제수요 및 헤지성 매도포지션에서의 손절매수, 엔/원 관련 손절매수 등이 환율상승 폭이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항상 시장은 예상보다 강도가 높게 상황변화 인식을 종용하면서 우리를 당황하케 만든다. 예상범위: 1210~122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