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일 "올해부터 대형은행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대마진 축소 등 경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이 특화해 잘 할 수 있는 부문을 성장시키는 멀티스페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해장은 이를 통해 "현재 110억달러인
국민은행(60000)의 시가총액을 3년내 25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ROA 1.5%, ROE 25를 달성해 세계 30위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03년도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신용카드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소득에서 커다란 차질을 빚었다"면서 "우리 카드사 신용리스크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행적으로 `이정도면 하는 마음가짐`이 부도덕을 낳고 있는데, 앞으로는 관행적으로 자행됐던 부도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윤리경영·투명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행장은 "수익제고를 위해 SOHO 중소기업 주택자금 대출 등 이런 분야에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위치를 더 확고히 하고 수익증권과 로또복권, 방카슈랑스 판매에 주력해 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늘려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점은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와 임원을 비롯, 팀들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