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발언은 비중이 높다보니 하루 영향을 미치고 끝나지 않는다. 14일 뉴욕증시도 지난 주 나온 그린스펀 의장의 실망스런 경기발언이 영향을 줬다. 나스닥은 2000선이 무너지고 다우지수도 세자리수 가까이 밀려났다. 반도체가 선전했지만 이번주에 쏟아질 실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0--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리먼 브러더스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 반도체주가 반등을 시도했지만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79% 하락했고 골드만삭스하드웨어 지수도 3.55%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은 0.84% 상승한 34.84달러로 마감했다. 라이벌인 AMD도 2.4% 올라 19.61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16일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리먼 브러더스가 추천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1.34% 상승한 35.6달러를 기록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댄 나일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가 45달러라고 밝혔다.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0.5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자일링스와 모토로라가 각각 1.95%, 1.05% 하락했고 알테라도 0.12% 밀려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하드웨어주의 경우 오는 17일 실적을 발표하는 IBM이 1.88% 떨어졌고 휴렛팩커드도 1.57% 내렸다. 수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애플은 0.48% 상승했다. 이날 스토리지 종목이 큰 폭으로 내리며 하드웨어 업종 지수를 끌어 내렸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가 11 % 떨어졌고 맥데이터와 EMC가 각각 9.2%, 6.4% 하락했다.
0-- 주요 기술주들이 실적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하락장세를 면치 못했다. 우선 네트워킹업종에서는 ABN암로증권의 기업들에 대한 실적전망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ABN암로는 시스코, 익스트림 네트웍스, 레드백 네트웍스는 실적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에나와 텔랩스는 실적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그 결과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주말에 비해 2.48% 떨어졌다.
시스코시스템즈가 2.87% 하락했으며 노텔네트웍스와 JDS유니페이스도 각각 2.12%, 3.77% 내렸다. 이밖에 시에나가 3.69% 떨어졌으며 알카텔 레드백 네트웍스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루슨트테크놀러지는 0.14% 올랐다.
인터넷 업종도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넷인프라스트럭처지수가 4.49%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인터넷지수도 3.26% 떨어졌다. 인터넷대표주자인 야후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기업들 역시 실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 수요일(16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야후의 경우 여타 인터넷기업들의 실적의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현재 월가전문가들은 야후의 4분기 주당 순익을 1센트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야후의 주가는 5.70% 하락했다. 야후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 역시 하락세가 뚜렷했다. 아마존이 8.34% 급락했으며 이베이와 CMGI도 각각 1.11%, 0.98%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지수가 2.06% 하락하며 소프트웨어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 대표주 가운데 하나인 오라클이 0.74%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튜이트가 각각 0.20%, 0.36% 하락했다. 또 BEA시스템즈 시벨시스템즈 피플소프트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4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JDA소프트웨어는 5% 이상 급등했다.
통신주업종에서는 투자등급 하향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ABN암로와 리먼브라더스로부터 각각 투자등급이 강등된 에릭슨과 넥스텔이 6.73%, 16.40%씩 하락했으며 나스닥텔레콤지수는 2.44% 내렸다.
0-- 기업실적, 그린스펀 의장의 혼란스러운 발언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은행 증권주들도 힘을 잃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전장 마감가대비 1.12%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91% 하락했다.
메릴린치와 찰스슈왑 등이 증권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전략가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을 60%에서 50%로 줄였다고 밝혔고 이에따라 메릴린치는 2.58% 하락했다. 스왑도 5.49% 미끄러졌다. 골드만삭스가 1.29%, 리먼 브러더스도 1.51% 하락했다.
모기지 판매업체인 파니매는 주택판매가 호전,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한 뒤 1.22% 상승했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은 파니매의 올해 수익을 주당 1.39센트로 예상했다.
은행주 플릿보스턴은 15일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 0.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티그룹은 0.39% 하락했다. 뱅크원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하락세를 보여 각각 0.40%, 0.3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바이오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3.60% 떨어졌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3.14% 하락했다.
미라번트 메디컬 테크놀러지스가 실험중인 안질환 치료제 "SnET2"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다고 발표하자 무려 74.97%나 주가가 폭락했다. 공동으로 실험에 참여하고 있던 파마시아 주가도 0.44% 밀려났다.
제약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아멕스 제약지수는 0.14% 떨어졌다.
엘리 릴리는 미 대법원이 이 회사의 항우울제 프로작에 대한 일반 경쟁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지만 0.79% 상승했다. 이미 이같은 결과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엘리 릴리는 새로운 항우울제 툴로제틴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