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완만한 조정을 거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24엔대를 위협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영향력을 실감한 시장의 심리적 부담감도 만만치않다.
21일 선물회사들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출발 후 서서히 되밀릴 것으로 예상하며 신중한 자세를 거듭 당부했다. 1300원을 축으로 아래에서는 매수, 위에서는 매도를 반복하는 단타성 매매에 주력하라는 조언이 대부분이었다.
◇LG선물 = 19일 도쿄시장에서는 123엔을 축으로 등락을 반복하던 달러/엔 환율이 지난밤 뉴욕시장에서는 급등세를 탔다. 미국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역인 로렌스 린저가 "구조조정으로 인한 엔화약세는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마자 엔화가치가 급락한 것. 오늘 달러/엔 124엔을 두고 벌어지는 매매공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1290원선에서 환율상승을 주도하던 역외세력이 1300원대 이상에서는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매매패턴을 나타낸 점은 환율상승이 추세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1290~1310원의 박스권만 더욱 견고해졌다.
달러/원 환율은 엔화의 등락과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으로 대표되는 자체 수급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박스권 안에서 거래수준만을 미세조정하는 정도의 움직임을 나타낼 전망이다. 1290원대에서는 조심스러운 분할매수에 임하고, 1305원에 근접하면 포지션 청산을 통해 몸을 가볍게 만드는 단타성 매매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예상범위:1295~1307원.
◇삼성선물 = 124엔대를 위협하는 달러/엔의 영향으로 오늘 서울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개장하는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환율 추가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밤 미 경제보좌관 린저의 발언으로 촉발된 엔화약세도 지나치게 과도한 면이 있어, 일본 정부쪽에서 경계발언을 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관련자금이 시장에 유입된다면 서서히 밀리는 장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매수포지션을 추천하나 오늘 장중 거래는 1300원에 다가가면 매수, 1305원에 다가가면 매도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예상범위:1300~1306원.
◇부은선물 = 지난밤 미국 증시는 어지러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장중 124엔까지 급등한 후 123엔 후반으로 마감, 오늘 달러/원 환율이 강보합권에서 개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달러/엔의 124엔의 돌파 여부에 따라 대기물량의 공급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며 섣불리 한 쪽 방향을 예상하기보다 신축적 자세로 대처해야 하겠다. 이래저래 결국 1280~1310원의 박스권장세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예상범위:1295~1310원.
◇국민선물 = 어제의 깜짝 쇼를 위해 그동안 지루한 횡보장세가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말부터 나타난 환율급등으로 단기조정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겠지만 그렇다고 20일 하루만에 10원 이상의 급락장이 연출될 것임을 예상한 시장참가자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현재의 엔화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분명히 구조적인 것이라고 판단된다. 국내적으로도 연이은 증시 하락과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확대, 수출부진 및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악화 등은 여전히 환율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요인을 눌러 환율상승을 강하게 저지할 정도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규모가 크고 역외매도가 또다시 이어진다면 1290원대 이하로의 환율하락도 가능하다. 그러나 달러/엔이 123엔 아래로 하락하지 않고 역외세력이 다시 달러매수에 나선다면 하락은 곧 제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