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차량 디지털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고객 경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기아 디지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기아 앱’. (사진=기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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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지난달 25일 디지털 통합 앱 ‘기아 앱(Kia App)’을 출시했다. 기아 앱은 차량 등록 및 관리부터 차량 내 결제, 내비게이션 관리, 원격 제어, 디지털 키, 빌트인 캠 등 기아가 그간 제공해 온 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토어를 통해 신규 디지털 사양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도 탑재했다.
또 앱을 통해 차량을 구매할 경우 결제부터 인수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전기차라면 충전소 위치와 충전 상태, 배터리 관리 등도 앱을 통해 가능하다.
그간 △마이기아 △기아 디지털키 △기아 커넥트 △기아 오너스 매뉴얼 등으로 쪼개져 있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한 것으로, 고객의 차량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앞서 현대차가 ‘마이 현대’를, 제네시스가 ‘마이 제네시스’를 출시한 데 이어 기아까지 통합 앱을 출시한 것처럼 ‘원 앱(One app)’을 만든 것이다.
론칭 초기인 만큼 기아 앱은 기존 앱과 데이터 및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안정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소비자 반응을 취합해 기능을 개선한 뒤, 향후 개인화 서비스까지 기능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 디지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기아 앱’. (사진=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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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통합 앱 출시를 기점 삼아 커넥티드 카 서비스 고도화 작업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와 스마트폰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SDV 전환 기반이 된다. 특히 통합 앱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가 달리는 도로 정보와 국가별 네트워크 연결성 등으로 SDV 기술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구매부터 유지, 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서 가치가 발생하는 산업”이라며 “통합 앱을 통해 회사와 사용자가 데이터를 확보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