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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와 탈권위 문화, 저출산·고령화가 앞으로 국내 주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전 국민이 이렇게 한 종류의 술을 먹는 나라는 세상에서 한국밖에 없다”며 “지금의 하이볼, 와인, 위스키 열풍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다양한 주종이 줄어든 소맥의 빈자리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주장이 허황되지만은 않다. 실제로 국내 소주와 맥주는 소비는 감소세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 80%를 점유 중인 라거 맥주 판매액은 2018년 1조 3327억원에서 2021년 1조 1268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엔데믹이 온 2022년에도 1조 2610억원으로 소폭 반등에 그쳤다.
가장 큰 요인은 사회 문화의 변화가 꼽힌다. ‘꼰대’라는 말이 생기면서 소맥으로 대표되는 ‘부어라 마셔라’ 방식의 회식문화는 더이상 찾기 힘들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기에 결정타였다. 김 대표는 “과거 4050세대가 직장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소맥을 즐겼다면 지금의 2030세대는 다르다”며 “초개인화 현상이 지금의 와인, 하이볼, 위스키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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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가 늘면서 기존 소맥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 젊은 층은 출산보다 개인의 삶에 집중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들이 주류 세대가 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김 대표는 “현재 소주를 즐기는 4050세대가 늙어가면 더욱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젊은 세대가 즐기는 술을 보면 하이볼뿐 아니라 데낄라, 하드셀처 등 매우 다양하다. 이 변화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종량세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종가세를 채택하고 있는 곳은 한국과 멕시코 정도다. 그는 “종가세제 에서는 저렴한 제품을 생산해야 유리한데 대표적인 것이 소주”라며 “사실상 서민의 술이라는 명분으로 보호해 주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량세로 바꾸면 오히려 더 다양한 주류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며 “주류의 취향이 다양화하는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려면 세제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소맥 패권주의가 깨지고 다양한 주종이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김 대표는 “MZ세대를 보면 인스타그램 등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대세인데 이 속도만큼 트렌드 변화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 지금”이라며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수제 맥주를 넘어 하이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