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우려 지역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전진 배치

소방청, 자연재난 대비 선제적 대응체계 강화
올 여름철 소방안전대책 통해 총력 대응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전부터 상황대책반 운영
  • 등록 2024-08-19 오전 8:23:56

    수정 2024-08-19 오전 8:23:5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당국은 앞으로 태풍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중앙119구조본부와 특수구조단 등을 전진배치한다.

소방청은 태풍 내습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여름철(6~8월)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상승 추세를 보이며, 이에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2004년 18.4도였던 해수면 온도는 2009년 20.6도, 2014년 21.7도 2019년 22.5도, 2023년 23.9도로 상승했다. 2020년 일본 오카나와과학기술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해수온이 높을수록 태풍의 수명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구조활동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90명으로 사망 47명, 부상 39명, 실종자 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청은 올해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긴급구조통제단 운영조직 등 대응체계를 개편하고, 재난발생시 유관기관으로 상황정보를 자동 전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지난 5월부터 ‘2024년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먼저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태풍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소방차 등 재난특화 첨단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 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 특보 발령에 따른 선제적 상황 관리 및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단계가 발령되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하 중통단) 가동 전이라 하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하고, 필요시 중통단 가동 및 소방 동원령을 발령한다.

‘상황대책반’은 평시에는 소방청 긴급대응팀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중대본 발령단계에 따라 정보지원반·상황보고반 및 계획지원반을 단계적으로 추가 구성·운영해 중통단 가동 전부터 유관기관 협업 및 시도의 재난대응을 총력 지원한다.

아울러 재난 발생시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공동대응을 위해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 재난안전통신망 연락체계(PS-LTE) 등을 활용해 초기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공유해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도 태풍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대응 하겠다”며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기상상황 등을 수시로 확인해, 태풍 특보 발령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강풍 및 침수에 대비해 건물과 차량 등에 사전 대비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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