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예보·속보에 따르면 16일 기준 한반도 전역 해역 수온은 대체로 27~29도를 가리키고 있다. 서해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8~29도를 기록 중이다. 평년 수온과 비교하면 2~3도 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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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도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부산과 울산, 경북, 강원, 전남 해역에서 주의 특보가 발령됐다.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으로 유입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ha(1만㎡)당 108마리로 관찰됐다.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다다.
수과원은 지난 5일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관측을 통해 천수만 북부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99 mg/L인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하였다.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2018년 이후 6년만에 발생한 것으로, 7월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표층과 저층 사이의 성층(수온약층)이 강해지면서 표층과 저층의 해수가 서로 잘 섞이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여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더위와 많은 강우가 전망되고 있어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발생 범위와 강도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속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어업인들이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