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박영숙은 40여년 간 백자를 빚으며 ‘달항아리’라는 장르를 세계에 알렸다. 전통을 현대적 미감으로 녹여낸 그의 작품 세계는 조선시대 전통 공예였던 백자를 현대미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가 반한 달 항아리’로 불리며 해외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미국 하버드대학교 박물관에도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도예가 박영숙의 40여 년간의 작품활동을 조망하며 공예의 현대화 가능성과 확장성을 탐구하는 전시다. 시그니쳐 달항아리 뿐만 아니라 한국 추상화의 거장 이우환 화백과 협업한 달항아리, 신작 항아리 오브제 및 생활자기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도예가이자 장인인 박영숙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찻잔, 주전자, 그릇 등 생활 자기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집념과 끈기,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한평생을 도예에 바친 그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