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4세 체제' 가동한 GS건설, 조기에 위기극복할까

[부동산 포커스]'허윤홍號' 닻올린 GS건설
인천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태 봉합 가장 큰 숙제
세대교체 통한 혁신 가속화 한걸음 새도약 발판 관심
  • 등록 2023-10-22 오전 10:20:35

    수정 2023-10-22 오전 10:20:35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S건설이 허윤홍 사장을 내세운 오너 4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검단아파트 사고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갈지가 관심이다.

GS건설 신임 CEO 허윤홍 사장(사진=GS건설)
오너경영체제로 전환…분위기 반전

GS건설은 지난 20일 허윤홍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허 사장의 이번 취임은 최근 발생한 인천검단아파트 사고로 회사 경영상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GS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의 아들이다.

앞서 GS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오너 경영을 가동한 경험이 있다. GS건설은 2008년 12월 인사를 통해 허창수 회장의 셋째 동생인 허명수 당시 사업총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당시 GS건설은 7000가구의 미분양 물량과 함께 자금난과 주가하락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후 GS건설은 오너경영체제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비롯한 각종 주택사업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발전, 환경, 플랜트사업본부 통합, 토목사업 강화 등 회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또 한편으로 글로벌 사업지원실, 인재개발실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 확보를 준비했다.

허명수 전 부회장은 2009년부터 2013년 6월 부진한 실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때까지 GS건설 혁신을 진두지휘하면서 해외사업과 국내사업 재도약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GS건설은 허명수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임병용 부회장의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번에 허윤홍 사장이 대표에 오르면 10년 만에 오너경영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검단아파트 사태 수습 등 ‘첩첩산중’

현재 GS건설은 현재 인천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로 1666세대 전면 재시공과 입주예정자 보상문제부터 최장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대비 등 어려운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에 따른 주택브랜드 자이(Xi) 인식 제고와 실적부진을 타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허 사장과 함께 문제를 타개할 젊은 세대로 임원진도 구성했다. GS건설은 지난 13일 15개 사업조직과 수행조직을 10개 본부로 재편하고 신임 상무 17명을 선임하는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특히 기노현 프리패브(Prefab·조립주택) 사업그룹장, 김병수 주택영업2담당, 김응재 호주인프라수행담당, 유영민 경영전략그룹장 등 4명의 40대 상무를 발탁해 세대교체했다.

GS건설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적극적이고 과감한 미래 전략사업 발굴로 신사업부문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윤홍 사장은 197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GS건설 신사업부문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 전무를 맡았고 2019년 12월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미래혁신대표 직책을 맡아 신사업부문과 별도로 운영하던 연구개발조직까지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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