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지사 "폭우?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현실...받아들여야"

  • 등록 2023-10-01 오후 2:34:19

    수정 2023-10-01 오후 2:34:19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뉴욕주지사 캐시 호컬이 최근 뉴욕에 내린 폭우를 기후 변화의 결과로 지목하며, 이를 ‘새로운 현실’(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023년 9월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에서 시민들이 물에 잠긴 보도를 걷고 있다. (제공=AP/뉴시스)


뉴욕에선 지난 29일(현지시간) 강우량이 20㎝를 기록하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뉴욕에서의 이번 폭우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심각한 것으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에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100년 넘게 처음”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작은 폭풍이 더 강력하게,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의 전문가 앤드루 J. 크루츠키에비츠프는 “온도 상승이 대기 중의 습기 증가를 초래하며, 이로 인해 더 강한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상청의 그렉 카빈은 “대서양의 온도 상승과 대기의 온도 상승이 결합해 더 많은 비를 유발하는 조건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의 폭우 문제는 단순히 강우량 증가만이 아니다.

컬럼비아대학의 업마누 랄 교수는 “도시의 배수 시스템이 폭우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빠르게 발생하는 돌발 홍수는 현존 배수 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렉 카빈은 이번 폭우는 여러 작은 폭풍과 뇌우가 결합된 복합적인 현상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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