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139480)에 대해 “본업과 자회사의 부진이 오랜 기간 이어지며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매우 낮으나 바닥잡기 타이밍에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기존점 신장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마트의 영업이익 증익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7조8510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037억원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6.1% 하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이유는 신세계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부진 지속과 함께, 온라인 사업부의 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다만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던 할인점(별도)은 3분기에는 전년비 2.6% 증가한 10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4월부터 시작한 할인점의 영업시간 단축 효과로 2분기에 인건비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는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마트 증익이 예상된다. 작년부터 유통 산업 내 경쟁이 완화되면서 이마트의 할인점(별도) GP마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이유는 리오프닝과 함께 내식 수요가 감소했고, 대형 점포가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기존점 신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한국투자증권의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마트 기존점 신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대형 점포 리뉴얼이 4월(연수점), 7월(킨텍스점)에 종료했다”며 “상반기에 리뉴얼을 마친 점포 8개는 현재 10%대의 양호한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며 리뉴얼 점포 매출이 반영되면서 하반기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은 상반기보다는 양호할 전망인 만큼 할인점의 영업이익 또한 증익 기조로 돌아선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