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프로지스테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0억원이지만 이는 지난해 연매출 2억원에 비하면 상당히 급증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3%에서 24.5%로 뛰었다. 케어젠은 올해 프로지스테롤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프로지스테롤이 이 같은 매출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2~4분기 동안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야 한다.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펩타이드 수출액은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5%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으며, 이달 1~20일 수출액(잠정치)는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551억원)의 9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 수출도 증가 추세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케어젠은 앞으로 프로지스테롤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들의 판매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급 계약 체결 후 현지 판매를 하기 위한 제품 등록 절차가 6개월 정도 걸린다”며 “지금까지 계약한 국가들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어젠은 지난해 하반기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란 등과 약 4억7575만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을 3년으로 통일해 평균을 낼 경우 1년에 약 3300억원어치 판매 가능한 셈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물량의 절반이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내에 프로지스테롤 1650억원어치 수출이 기대된다.
회사 측의 설명대로 순차적으로 제품 등록이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까지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가동을 개시한 화성공장으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내후년에는 화성공장의 생산능력(CAPA)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증설에 대해 검토 중이다. 화성공장처럼 아예 신축을 하는 것보다는 이미 지어진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내후년 화성공장의 생산능력이 부족할 때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 올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며 “신공장 후보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본사 인근의 적합한 여건을 갖춘 공장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화성공장보다 생산능력이 큰 곳으로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