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 임직원이 각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가 내달 초까지 진행된다.
|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7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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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주요 계열사는 이달 중순부터 각 사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하고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 임직원은 해당 코너에 소개된 CSR 프로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내년 본인이 어떤 프로그램에 기부할 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달 급여에서 자동으로 기부금이 빠져나간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일대일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경우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 중 기부에 참여한 비율은 73%에 달한다. 이들은 총 246억원을 기부했으며,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해 총 492억원이 CSR 프로그램에 쓰였다.
이같은 ‘매칭 그랜트’는 2010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시스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누적으로 총 5839억원에 달한다.
| 지난 2019년 8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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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우 대표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이 소개돼 있다. 이 중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과 중학생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등 청소년 교육 분야 기부처가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 임직원은 금전적 기부와 함께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 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SSAFY가 대표적이다. 이 활동에는 올해 약 90명의 삼성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특히 SSAFY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직원 12명이 다시 멘토로 참여하며 현업에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을 하며 교육생들의 성장을 도왔다.
삼성은 내년부터 더 많은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기부 페어부터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 접수를 받아 향후 각 CSR 일정에 맞춰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