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연말 삼성전자, 커지는 개미 한숨

  • 등록 2022-12-24 오후 12:22:16

    수정 2022-12-24 오후 12:22:1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한주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5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장중에는 5만7000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이 철저히 외면한 가운데 개미군단의 ‘줍줍’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코스피보다도 성적이 나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한주(19~23일)간 삼성전자 주가는 2.4% 하락했다. 장중에는 5만7700원까지 빠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다. 마이크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장 마감 이후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영업 손실은 1억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7년 만이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이후 삼성전자 어닝 쇼크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9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71조원, 영업이익 6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외면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한주간 2704억2037만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68억657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2325억0308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 25.8%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마이너스(-)22.3%보다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둔화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5조8900억원(전분기 대비 46% 감소)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 축소로 인한 수급 개선은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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