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핵탑재 美 전략자산 직접 확인…대북 경고 메시지

신범철 차관,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차 방미
美 앤드루스 기지 방문헤 B-52 전략폭격기 견학
"美전략자산, 北에 행동으로 보여주는 확실한 수단"
  • 등록 2022-09-16 오전 8:27:40

    수정 2022-09-16 오전 8:27:4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확장억제’를 위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해 미국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신 차관은 B-52 전략폭격기 등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하는 미국 전략자산과 저위력 핵무기의 종류와 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B-52 날개 아래 핵탄두를 탑재하는 부분을 직접 확인했다.

또 미국 국방부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부차관보, 리처드 존슨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부차관보 등 방문에 동행한 미측 확장억제 담당 고위 인사들과 B-52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해 공개했다.

신범철 국방부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해 미측 확정억제 담당 인사들과 B-52 전략폭격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미국은 태평양 괌에 B-52H를 배치해 유사시 한반도 전개 및 남중국해 일대 중국 견제 등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B-52H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 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 20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한미가 B-52와 같은 전략자산을 함께 확인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유사시 전략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측은 EDSCG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게 한국 대표단이 현장에서 미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신 차관은 앤드루스 합동기지 방문이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할 미측의 강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 전략자산은 우리 국민과 북한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확실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신범철 국방부차관(맨 왼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해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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