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익 전망치 하락중…9월 지수상승 제한적"

  • 등록 2022-09-02 오전 8:15:49

    수정 2022-09-02 오전 8:15:4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압력으로 9월 지수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2일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이익비율(PBR)은 0.94배로 현재 ROE 수준에서 적정 수준”이라면서 “향후 실적 하향 조정에 따른 ROE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수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현재 시점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과 ROE는 각각 0.94배, 9.4% 수준이다. 코스피 상승을 위해서는 ROE가 10%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PBR이 올라야한다. 과거 코스피 12개월 선행ROE-PBR 관계를 보면 ROE가 10%를 돌파하면서 PBR이 빠르게 리레이팅 됐다.

문제는 ROE가 10% 이상 상승하기 위해서는 예상 지배 당기순이익이 10% 상향 조정 돼야 한다는 점이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경기 리세션, 유럽 에너지 문제로 이익은 상향될 가능성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코스피의 상승 리스크보다 하락 리스크가 여전히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시장 방향성은 내년 이익 전망이다. 연말에 다가갈수록 12개월 선행 이익에 내년 이익 반영 비중이 더 증가하며, 시장 참가자들도 내년 실적에 더 큰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현재 내년 이익 전망치는 올해 전망치보다 더 빠르게 하락 하고 있다. 또 기존 실적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이 증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그 동안 국내 기업 이익 성장에 기여가 큰 수출 판가 모멘텀도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내년 실적 상향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지수와 무관하게 최근 소형주 강세가 발생하고 있다. 소형주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은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주, 원자력 기업이다. IBK투자증권은 “주도 업종 과열 체크 결과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과거 주도 업종의 탄력적인 상승에 기여한 유동성의 증가(M2 전년비 가속 증가, 금리 인하)가 현시점에서 없기 때문에 지속성은 다소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들 업종은 유럽 에너지 공급망 전환, 군사력 증강에 따른 캐펙스(CAPEX) 관련 기업들이며, 해당 이슈가 가스 성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편입 시 포트폴리오 방어 종목으로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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