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4일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에서 손실을 입은 국내외 연기금들은 부동산이나 원자재, 인프라 등 대체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는 인플레 헤지가 가능하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최대 공적 연기금 캘퍼스(-1.8%), 캐나다 CPPIB(-2.9%), 네덜란드 ABP (-3.9%), 노르웨이 GPFG(-4.9%)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GPFG의 경우, 부문별로 인프라(-3.33%), 채권(-4.81%), 주식(-5.21%)이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찍은 가운데 부동산만 4.13%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캘퍼스는 전체 운용기금 12%를 대체투자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몇 년간의 수익률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꾸면서다. 사모투자를 8%에서 13%로, 실물자산은 13%에서 15%로, 사채는 0%에서 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포트폴리오의 51%를 차지하던 주식은 47%로 줄이기로 했다.
대체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캐나다이다. 2021년 포트폴리오의 29%를 차지한 주식은 올해 27%로 줄였고 대체투자는 39%에서 41%로 늘리면서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