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증에도 사망자↓…경제활동 위축 제한적"

대신증권 보고서
"주요국 거리두기 제한적 강화…금융시장 변동성은 경계"
  • 등록 2022-01-03 오전 7:55:12

    수정 2022-01-03 오전 7:55:1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말연초 코로나19 확진자수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활동 위축은 제한적이란 평이 나왔다. 주요국에서 제한적인 방역 강화에 나서면서 경기 모멘텀이 이전만큼 훼손되진 않을 전망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올해 코스피 새로운 상승추세 전개를 예상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폭증세 속 시장의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좁혀진 이후 코스피의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델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난해 12월29일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는 135만명에 달했다. 데이터 집계에 시차가 있지만, 7일 평균도 85만명을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경신했다.

그 중심에는 유럽과 미국이 있다는 평이다. 유럽은 연일 사상최대 확진자수를 기록 중이다. 12월29일 유럽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7만명에 달했다. 영국 13만명, 프랑스 17만명, 이탈리아 8만명 등 유럽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잠잠하던 미국도 코로나19 확진자수 20만명대(5일 평균 기준)를 넘어, 또 한번의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을 짚었다. 12월 29일 기준 글로벌 코로나19 사망자는 7605명에 그쳤다. 7일 평균도 6269명 수준이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사망자수다.

이 연구원은 “의료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인 선진국에서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증상이 가볍고, 중증환자·사망자 비율이 낮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위드 코로나 정책이 후퇴하고, 방역조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의 위축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독일은 방역조치는 2021년 1월 수준으로 강화했고, 이탈리아도 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강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위드 코로나 정책에서 기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유럽, 미국 등 주요국들의 구글 이동성 지수는 보합권에 위치해 있는 점을 짚었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오미크론의 경미한 증상으로 인해 국가 전면 봉쇄나 이전과 같은 이동제한은 주요국에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백신접종 독려, 미접종자에 대한 이동제한, 일상생활에서 방역강화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재확산, 방역조치 강화는 경기둔화, 경기모멘텀 약화로 이어져왔지만, 지금은 다른 양상”이라며 “2021년 1분기에도 유럽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반전했고, 미국도 0% 수준으로 레벨다운됐지만, 이번 코로나19 폭증국면에서 경기모멘텀이 훼손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 다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눈높이가 낮아질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며 “경기회복 기대가 선반영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경계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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