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임, 연준 매파적 색채 강화…저PER 업종 주목"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내년 금리 인상 압력 고조"
  • 등록 2021-11-24 오전 8:33:11

    수정 2021-11-24 오전 8:33:1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현직인 제롬 파월 의장의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금리 인상 압력이 고조될 수 있는 만큼 이익 모멘텀이 높은 저PER(주가수익비율)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이사회에 남은 공석 3개는 비둘기적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올해는 5명의 연은 총재 중 3명이 비둘기적 성향이었다면 내년에는 뉴욕 연은 총재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매파적 성향으로 투표권을 가진 연은 총재들의 구성이 더욱 매파적으로 변한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재임 발표 행사에서 발표한 소감도 내년 연준이 비둘기적 기조로 돌아서기 보다는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여러 정책 수단을 활용해 경제와 노동 시장을 지지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레벨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도 내년 금리 인상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로 반영해 22일(현지시간)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와 성장주가 하락했다. 한국 또한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성장 스타일이 하락한 반면 은행, 철강 등 가치 스타일이 반등했다. 선물시장에 내재된 2022년, 2023년 금리가 발표 이후 상승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의미하게 하락하기 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대적인 스타일 변화보다는 업종별 접근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런 매파적 기조가 장기 금리보다는 단기 금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단기 금리에 민감한 금융 업종을 비롯해 할인률 상승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 유리하다”면서 “PER 멀티플이 높지 않고,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운송, 자동차, 필수소비재, 반도체 등의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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