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마스크 벗는다..스타벅스·월마트·디즈니월드 '노 마스크' 허용

13일 美 CDC 지침에 따른 것
백신 맞은 고객·근로자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디즈니월드는 실외서만 마스크 자유화..실내선 '써라'
  • 등록 2021-05-16 오전 10:49:11

    수정 2021-05-16 오전 10:49:11

(사진=A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내 ‘노 마스크(No mask)’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를 비롯해 미국 내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 디즈니월드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7일부터 백신 접종을 맞은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CDC지침과 달리 주정부, 시정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월마트는 18일부터 월마트 근로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자유화했다. 월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14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도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자들은 백신 접종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나 월마트 이용 고객들은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할 필요 없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코스트코도 백신을 맞은 고객과 근로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친환경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 조스도 백신 맞은 고객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면제키로 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도 15일부터 야외 시설 및 수영장 데크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놀이기구 입장과 극장 등 실내 공간 등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도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지만 모든 상점, 식당, 실내 호텔 등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신을 두 차례 이상 맞은 사람들은 실내,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칠 경우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염 및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과학적 결과를 얻었다”며 마스크 및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밝혔다. 미국 내에서 백신을 두 차례 접종 받은 인구 비율은 전체의 36%에 달한다. 한 차례 맞은 사람도 47%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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