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컨소시엄, 8000억대 판교 부지 매입…제2신사옥 설립한다

판교 사옥 수용능력 한계
“업무공간 추가 확보 목적”
  • 등록 2020-12-31 오전 8:19:43

    수정 2020-12-31 오전 8:40:28

엔씨소프트 R&D 센터. 엔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감정평가액 8000억원대의 경기도 성남 판교구청 예정부지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입했다.

30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엔씨 컨소시엄 측과 부지 매각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매각은 해당 부지 내에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이며, 매각대금은 8377억원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 4월 컨소시엄 형태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관련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다. 마감일인 16일까지 사업의향서를 낸 곳은 엔씨 컨소시엄이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다.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업체는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이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엔씨의 제2사옥 격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엔씨 임직원은 4000여명에 달하지만, 사옥인 판교R&D센터의 수용 인원은 3000명을 밑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인원은 판교미래에셋센터·알파리움타워 등 3개 건물에 흩어져 근무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의향서 제출 당시 “판교를 거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 업무 공간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컨소시엄 구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곳에는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지역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며 주말엔 주차장(800면)을 개방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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