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생각대로나 바로고 등 배달대행전문업체들은 배달료 인상으로 인력 유출 방어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인력경쟁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은 배달료 부담이 늘어났음에도 배달 시간 등 지연 등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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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주문은 늘었지만 배달원 증가율을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배달대행전문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2.5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달 30일 근무한 배달인원은 1만3700명으로 7월 마지막주 일요일(7월 26일) 대비 1000명 남짓(7.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같은 기간 바로고에 접수된 주문 건수는 25.8% 늘었다.
이처럼 배달원이 부족해진 것은 갑작스럽게 배달량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배달업계 내 인력경쟁으로 배달대행전문업체에서 인력유출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폭염과 장마, 태풍이 번갈아 온 궂은 날씨도 한몫했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최근 저녁 시간대 비가 오는 날이면 심심찮게 배달원에게 건당 2만원 이상의 배달료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남구에서 근무한 한 배달원은 하루 47만원 이상을 벌어가 쿠팡이츠 배달원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수당에서 경쟁이 되지 않자 생각대로나 바로고는 최근 일부 지사를 중심으로 배달료를 인상해 인력 유출을 막고 있다.
생각대로 노원지사는 지난달 29일 가맹점을 대상으로 배달 수수료를 인상했다. 기존 3000원이었던 기본 배달요금을 3500원으로 인상하고, 심야, 우천 등 각종 할증 요금도 인상했다. 생각대로의 경우 요금체계를 개별 지사에서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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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원가율 40%라고만 가정해도 1만8000원짜리 치킨 한마리 팔아서 배달료로 7000원 내면 수중에 쥐는 돈은 5000원 밖에 안된다”며 “소비자한테 받는 배달료를 올리고 싶어도, 배달료가 무료거나 저렴한 치킨집도 많아서 배달료가 올랐다고 소비자 부담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배달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배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2.5단계 시행 이후 늘어난 불만 중 하나다. 평소 30~40분이면 도착하던 배달음식이 배달원이 배정되지 않아 1시간 이상씩 걸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배달업계에선 배달수요가 늘어난 기간동안 한시적으로라도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피크 시간대에는 배달 지연과 취소 사례가 잇따르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배달원 상점에서 음식을 받는 동안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대상에서 제외해주거나 빈 택시를 이용한 음식 배달을 허용하는 등 한시적일지라도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