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시엄마가 와서 일할 생각 안해도 된다더니… 편한 옷을 챙겨오래요. 깁스라도 하고 싶네요.”
새해를 맞이 하는 설날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이 반가운 것도 잠시. 기름 냄새 베일 정도로 전 부치고, 상 차리고, 설겆이 하고를 반복해야하는 며느리들은 벌써부터 허리가 아프다. 평소에는 눈치도 빠른 남편이 이때 만큼은 눈치 없는 ‘시어머니의 아들’이다.
| 가짜 깁스 상품들(G마켓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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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시댁에 가고 싶지 않은, 정말 깁스라도 하고 싶은 며느리들만 공유하는 아이템. ‘가짜 깁스’가 올해도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팔 깁스는 1만5000원~2만원, 다리 깁스는 3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가짜 깁스는 손이나 다리를 넣고 모양대로 잡아주면 10분만에 굳는다. 상품 문의에 “티가 나나요?”라는 질문이 많은데 실제 깁스를 한 것처럼 감쪽같다.
가짜 깁스 외에도 명절에 찾는 이색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꽉 막힌 도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때 필요한 아이템들이다.
초보운전인데 자가용으로 귀성길에 나선 경우.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주눅이 들기 마련. 자신도 모르게 벌어지는 뒷차·옆차와의 신경전이 피곤하기도 하고 보복운전이 겁날 때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문신 팔토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신 팔토시를 한 채 운전 중 차 밖으로 팔을 내어놓으면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2000원~4000원이다.
| 문신 팔토시(G마켓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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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이 걱정된다면 에어팟 대신에 ‘졸음운전 경보기’를 귀에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전 중 대책없이 쏟아지는 졸음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졸음방지 도우미는 전면을 주시하거나 옆·뒷사람과 대화할 때는 작동하지 않고, 졸음운전시 고개가 아래로 떨궈질때, 시선 하향시에만 작동된다. 가격은 8000원~16000원이다.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이동을 한다면 ‘차량용 간이 테이블’과 ‘스마트폰 거치대’가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물, 간식 등을 먹이다가 흘러서 낭패를 본 경험이 한번씩은 있다. 앞좌석에 뒷편에 고정시키는 간이 테이블은 거치가 간편하고, 사용하지 않을때 접어두면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1만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폰·패드 거치대’도 장거리 운전시 지루해 하는 아이들을 달랠 수 있는 편리한 아이템이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문신 토시’와 ‘졸음운전 경보기’는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가짜 깁스는 계속해서 화제는 되지만 판매량은 큰 변동이 없었다.
| 졸음운전 경보기(G마켓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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