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남산·한강 잇는 5800가구 신흥주거지로

  • 등록 2017-10-25 오전 6:00:00

    수정 2017-10-25 오전 9:38:04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그림=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오는 2022년 7월이면 서울 강북의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한남3구역이 5800여가구, 지하 5층~최고 22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건축계획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2015년 5월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총면적이 38만 5687㎡로 한남뉴타운 중 면적이 가장 큰 구역이다. 한남뉴타운은 북쪽으로 남산, 남쪽으로 한강을 낀 배산임수의 입지다. 특히 한남3구역은 전 가구에서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한강과 맞닿아있어 한남뉴타운 가운데서도 사업성이 우월한 지역인 데다가 사업속도도 가장 빠르다.

한남3구역은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5년 건축심의를 신청했지만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전체 계획과의 정합성을 재검토하라는 주문에 따라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공공건축가 7인의 자문을 받았다. 이후 2017년 6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거쳐 2년 반 만에 건축심의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

이번 건축계획안에 따라 한남3구역은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해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3구역의 능선길인 우사단로는 기존 옛길의 선형과 가로 풍경을 살려 개발돼 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건물은 한강변과 남산을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도록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한남3구역에 들어설 신축 아파트의 최고높이는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조정됐다.

3구역에는 공동주택 195개 동(테라스하우스 포함), 총 5816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4940가구(부분임대 192가구)이며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전체 가구 중 3014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되며 추가로 조합과 일반분양분에 부분임대가구를 192가구를 공급해 1~3인 가구 거주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조합은 도로, 주차장, 어린이공원 등의 공공기반시설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모든 주차장은 데크와 지하로 계획돼 지상은 보행자 위주의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됐다. 공원과 녹지는 분산 배치되며 공공보행통로와 단지 내 보행 동선을 통해 공원 가는 길을 조성한다.

이번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올림픽대로에서 보이는 일부 주동의 입면 디자인을 특화하고 우사단로에 오픈스페이스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준공 시까지 설계개념이 유지되도록 공공건축가 자문관리를 받는 것을 조건으로 한남3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한남3구역 위치도[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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