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텃밭으로 환경문제 DOWN 국민행복 UP

이데일리·농촌진흥청 공동기획
  • 등록 2015-12-14 오전 6:06:06

    수정 2015-12-14 오전 6:06:06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도심 건물 옥상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옥상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옥상텃밭은 대기오염·도시홍수·도시열섬화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도심에서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어 줄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옥상텃밭에서는 바비큐 파티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추·로메인·방울토마토·고추 등을 재배하거나, 건강에 좋은 마·우엉·토란·부추 등을 키울 수 있다. 향기가 있는 로즈마리·애플민트, 색깔이 있는 적축면·오크라상추 등을 재배해 텃밭을 정원처럼 만들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도시민의 텃밭 재배에 도움을 주기 위해 10㎡(약 3평) 옥상텃밭 모델 10가지 유형을 개발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www.nihhs.go.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장윤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연구사는 “텃밭 모델과 작물 배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계획적인 텃밭 운영을 통해 우리 농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 사무실에서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인들 사이에선 ‘그린 힐링 오피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무실의 한쪽 벽면 전체 또는 일부에 수직으로 식물을 덮는 방법과 파티션 위에 수평으로 화분을 올려놓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무실 부피 대비 2%의 식물을 두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이 각각 50.4%, 60.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공기정화 식물로는 관음죽·팔손이나무·넉줄고사리·아글라오네마·산호수·스킨답서스·벵갈고무나무 등이 있다.

그린 힐링 오피스 조성 방법은 학교 교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신축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교실에 식물을 둠으로써 새 건물증후군 증상이 21.2%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이나 교실에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부착형 심지화분’을 활용하면 좋다. 부착형 심지화분은 투명한 용기를 이용하므로 물을 줘야 하는 시기를 파악하기가 쉽고, 물이 흘러내려도 지저분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연구관은 “사무실이나 학교 등 생활공간에 식물을 2% 정도만 기르면 공기정화 효과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정 학습공간으로 집중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상텃밭 (사진=농촌진흥청)
그린 힐링 오피스 (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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