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습니다. 한 주 전(0.10%)보다 상승폭이 조금 커졌는데요. ‘추위에도 전셋값은 더 오르는구나’ 하는 찰나에 눈길을 끄는 자치구가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가 그 주인공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한 주 동안 0.16%나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들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는데요.
지난달 첫주부터 이달 현재까지 서대문구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니 5주 동안 0.29%가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추이(-0.1%)와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
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인근 아현스타 공인중개사 배찬석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종합해보면 지난해부터 6547가구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자연스레 전셋집이 늘었고, 잔금을 내야 하는 집주인들의 세입자 구하기가 난항을 겪자 가격이 계속 내려간 겁니다. 공교롭게도 잔금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전셋값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역 푸르지오 전셋값은 몇 주 새 수천만원 떨어졌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전용 59㎡와 84㎡의 전세 시세를 한번 볼까요.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 59㎡형은 층별로 4억 1000만~4억 4000만원에 형성돼 한 주 전보다 1500만~2000만원 떨어졌습니다. 전용 84㎡ 전셋값은 4억 8000만~5억원으로 전주대비 5000만~7000만원정도 떨어져 내림세가 더 가팔랐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속절없이 내렸다가 재계약때 급등하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나오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내년에 가격이 다시 회복되면 적지 않은 금액을 더 올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말해 이들 아파트의 입주가 몰리는 2~3년 뒤에는 필요 이상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져 결국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집값과 딱 달라 붙은 전셋값도 차츰 내리막을 걷지 않을까는 예상과 함께 말이죠.
앞으로 3년간 서대문구와 인근 마포구에는 4165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대문구의 상황이 전셋집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혹은 과잉공급으로 인한 2~3년 후 모습의 시작이 될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 관련기사 ◀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서초 재건축..웃돈 2억 붙을까요?"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한평에 0.4억' 아파트 시대 열리다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뜨거운 성동구..분양 중인데 웃돈 '최고 1억'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교통호재' 카드로 '미분양' 뚫어낼까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휴가에 분양에..앗! 뜨거운 부산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달아오른 왕십리 '열풍' 이어질까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기흥 역세권의 '키다리 아파트'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돌아온 위례신도시 '웃돈의 추억'
☞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광주 태전지구는 新보금자리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