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찰이 직접 관리하는 유실물관리센터가 절도범에게 털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동부지법과 경찰에 따르면 작년 10월 8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 성동구보건소 건물에 있는 성동경찰서 유실물관리센터 창고에서 스마트폰 263대가 사라졌다.
성동서 유실물관리센터는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 31곳에 모인 유실물 가운데 귀중품을 모아두는 곳이다.
당시 창고에는 성동서 소속 A경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장씨는 사건 당일 A경사가 야간 근무를 하는 시간에 우연히 들른 척 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A경사가 전화를 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해 간 자루에 스마트폰을 쓸어담아 달아났다.
장씨는 범행 장면이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
A경사는 사건 직후 관리소홀 등의 책임으로 징계 처분을 받아 정직된 상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진광철 판사는 장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진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금액을 국고에 반납한 점, 상표법 위반으로 1회 벌금형을 선고받은 외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