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74%, 추석때 '전 남편, 시가 위주로 챙겼다'

  • 등록 2012-09-26 오전 8:56:16

    수정 2012-09-26 오전 8:56:1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경험이 있는‘돌아온 싱글’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6명 이상이 추석 등 양가의 대소사가 있을 때 전 배우자는 본인 가족 위주로 챙겼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남녀 510명을 대상으로‘추석 등 가족 행사때 전 배우자의 양가 배려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26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61.1%와 여성의 74.1%가 ‘전적으로 본인 친가 위주’(남 28.6%, 여 38.8%)와 ‘다소 본인 친가 위주’(남 32.5%, 여 35.3%)로 답해 남녀 모두 전 배우자가 본인 가족 위주로 챙겼다는 대답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반면‘전적으로 배우자 가족 위주’(남 8.3%, 여 3.2%)와 ‘다소 배우자 가족 위주’(남 10.2%, 여 12.9%) 등과 같이 배우자 가족을 더 많이 배려했다는 응답자는 남성 18.5%, 여성 16.1%에 불과했다.‘양가를 균형있게 대했다’고 대답한 비중은 남성 20.4%, 여성 9.8%이다.

손동규 온리-유의 명품재혼위원장은 “부부의 위상이 대등해진 현실에서 아직도 명절 등 가족행사때에는 과거의 가부장적 관행이 많이 남아 있다”라며 “남녀 모두 본인 친가에 대한 배우자의 역할 및 배려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양가 가족 관리와 관련해 전 배우자와 마찰이 가장 많았던 사항’으로는 남녀 똑같이 ‘추석 등 가족행사 참여도’(남 24.7%, 여 25.1%)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평소 관심도’(23.9%) - ‘마찰이 없었다’(22.4%) - ‘양가 체류시간’(18.0%) - ‘전화 등 연락빈도’(6.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방문횟수’(21.6%) - ‘양가 체류시간’(16.1%) - ‘평소 관심도’(14.5%) - ‘마찰이 없었다’(13.3%) 등의 순서이다.

‘첫 결혼 후 신혼기분이 사라지게 된 동기’를 묻자 남성은 45.5%가 ‘잦은 다툼’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22.7%가 ‘명절 등 각종 가족행사’를 꼽아 남녀간에 인식차를 보였다. 그 외 남성은 ‘임신, 출산’(15.3%)과 ‘각종 가족행사’(12.2%), ‘직장일이 바빠’(10.2%) 등을 꼽았으나, 여성은 ‘잦은 다툼’(19.6%)과 ‘임신, 출산’(15.7%), ‘중대 문제발생’(14.9%) 등을 신혼기분이 사라진 원인으로 생각했다.

이경 비에나래의 명품 매칭실장은 “추석 등 집안 행사시 주부입장에서는 준비도 힘들지만 집안의 풍습이 다르고, 시어머니나 동서 등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까지 겹쳐 2중, 3중의 고통을 받는다”며 “남편은 배우자와 가족간의 중재역할을 원활이 수행해야할 뿐 아니라 처가 방문이나 휴식시간 배려 등으로 관심을 기울여 줘야 뒤탈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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