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싶은 증시..8월에는 어디까지?

증권사 8월 증시전망 대체로 '맑음'
유럽위기 완화 기대..코스피 상단 1900~2000 예상
  • 등록 2012-08-01 오전 8:10:00

    수정 2012-08-01 오전 8:1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8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월부터 본격 상승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일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증시전망을 분석해 보면, 대다수의 증권사가 코스피 상단을 1900~2000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해결 기대감이 높아지며 세계증시가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됨에 따른 수급 모멘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진단이다.

‘믿는다 ECB’..주도주 여전히 電·車에 무게

대신증권은 8월 코스피가 유럽발 안도랠리에 힘입어 강한 반등을 보여줄 것이라며 코스피 상단을 2000으로 가장 높게 예상했다.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와 3차 LTRO의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와 3차 LTRO는 스페인 국채금리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경제 지표가 상반기보다 나은 하반기를 예고하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각 증권사
키움증권과 HMC투자증권도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코스피 상단을 1950으로 제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중앙은행 및 정부가 금융완화 및 경기부양책 등을 강화하고 있고, 이런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중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이 만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말~8월초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회의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8월 증시가 비교적 강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본격 상승장을 대비해 8월 중에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상승전환 시점은 오는 9월이 될 것”이라며 “8월에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나, 이를 주식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유망 섹터로는 대체로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8월 코스피가 19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IT, 자동차부품업종을 추천했다.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위험회피 심리 완화, 경기반작용, 이익신뢰 회복으로 인해 3분기 모멘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등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도 8월 섹터전략으로 밸류에이션, 성장성, 이익모멘텀을 종합해 자동차, 철강금속, 반도체, 유틸리티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최원곤 연구원은 “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의 꾸준한 점유율 확대 및 유럽기반 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높은 실적 가시성과 낮은 실적 변동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유로 재정위기 완화, 미국 및 중국의 경기반등 기대에 의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 상승은 아직..‘유로위기 끝난것 아니다’

일각에서는 아직 낙관론을 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본격 전환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대응이 단기적인 처방에 그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위험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반등이 이뤄지더라도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랠리가 나타나더라도 추세 회복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KDB대우증권은 8월 주식시장이 여전히 추세보다 변동성을 사고파는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EFSF, ESM 등 구제금융기구의 설립과 신재정협약 체결 등이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해법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문제는 독일의 신용(credit)을 빌리지 않으면 한 걸음도 더 나아가기 어렵다”며 “강력한 정책 대응을 공언하는 ECB 총재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태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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