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9거래일 만에 1130원대를 기록했다. 이제 시장참가자들은 기대로 끌어내린 이 환율 수준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실제 전날 장중 1137원대까지 환율이 내려가자 공기업을 중심으로 결제를 위한 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추가 하락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외환시장은 다른 금융시장의 눈치를 더욱 많이 볼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적인 시장이 주식시장이다. 뉴욕 증시와 코스피가 등락하면 이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코스피의 동향이 주된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조금이나마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동향을 특히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간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4.66포인트, 0.27% 상승한 1만 294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 국채의 낙찰금리가 상승해 불안감을 키우고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지만, 위험자산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붙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 환(NDF)은 1140.76원으로 전날보다 1.99원이 하락했다(원화가치 상승).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