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오늘 법정관리 신청..대마불사 `종지부`

상장폐지 여부 관심..급락한 JAL주 복권처럼 매매
델타와의 제휴 가능성 무게
  • 등록 2010-01-19 오전 8:53:39

    수정 2010-01-19 오전 9:47:13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일본항공(JAL)이 19일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JAL은 주식 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 JAL과 핵심사업 부문인 재팬에어라인인터내셔널(JAI), JAL캐피탈에 대한 법정관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정관리 신청 후 정부 주도의 기업회생기구는 법원이 지명한 관리자 및 보증인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기업회생기구는 회생 과정과 부채조정안을 마련해 왔고 세부안을 조율 중이다.

이미 정부는 JAL의 영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마일리지나 연료공급 등 모든 상거래에 관한 보증을 약속한 상태다. JAL은 6000억엔 규모의 브리지론을 지원받고 채권단에게는 7000억~8000억엔 규모의 부채 탕감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미 알려진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JAL은 1만5700명 가량의 직원 감축과 110개 계열사 중 53개사 축소, 대형기 처분 등을 통해 2011년 회계연도안에 영업이익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마불사 인식 재고 기회 마련

JAL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동안 일본 주식 투자자들에게 팽배했던 `대마불사(too big to fail)`에 대한 인식은 재고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일본 증시의 블루칩들은 정부가 안전망을 항상 제공하면서 대마불사 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JAL의 법정관리를 계기로 이같은 기대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의 회사채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일본 정부의 보호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일본 기업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기존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상장폐지 여부 관심..JAL주 복권처럼 매매

법정관리 신청과 동시에 JAL의 100% 자본감소와 상장폐지 여부도 주된 관심사다. 100% 감자가 결정될 경우 자연스럽게 상장폐지로 이어지게 되며 19일 상장폐지가 공식 발표되면 JAL 주식은 오는 2월20일까지 한 달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미 JAL의 기관 투자가들은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상태로, 현재는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JAL 주가가 크게 급락하며 주당 10엔 밑으로 하락함에 따라 적은 손해를 각오하고 일일 변동성을 노리거나 만에 하나 상장폐지를 면할 가능성에 베팅해왔다.

일례로 증권사에 다니는 마크가사코 타로는 최근 2만8000엔을 들여 주당 7엔에 JAL주식 4000주를 사들였다. 난생 처음 주식을 매입한 그는 "지난 달에는 3만엔 어치 복권을 샀고 모두 당첨되지 않았다"며 "JAL주식 매입이 복권보다 당첨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폐지 여부 외에도 채권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672억엔 규모의 JAL 채권 중 어느 정도의 채권이 보전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 델타항공 제휴 무게 

JAL과 미국 항공사와의 제휴는 델타항공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JAL이 델타항공으로 제휴 항공사를 바꿀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JAL과 델타항공, 기존 제휴를 지속할 것을 원하고 있는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3자는 모두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델타항공의 `스카이팀` 제휴에 속해 있는 에어프랑스-KLM은 "제휴 관련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은 관측에 다시 한번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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