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지표를 통해 확인되는 미국의 경제사정은 `우려 단계`를 넘어 침체국면 진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라, 투자자 입장에선 섣불리 베팅에 나서는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요즘처럼 시장이 흉흉할때 투자 귀재들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밤 뉴욕증시 이야기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신용위기 강등 위험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를 상대로 지방채 인수를 제안했다.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한 것. 최근 채권보증업체에 진출한 버핏에게 지금의 모노라인 부실 사태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을 법하다.
버핏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버핏 효과로 금융주가 동반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바닥은 있기 마련이다. 시장 전략가들은 경기반등 시점과 이에 앞서 다가올 주식시장 반등 시점을 저울질하며 3~4개월후를 내다보고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발빠른 경기부양책과 인상적인 금리인하는 경기침체기간이 단축될 것이를 기대를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침체기간은 8개월 전후가 될 수 있고 올 1월을 침체국면 진입시점으로 가정하면 올 3분기중 경기 바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의 경우 주가 바닥은 4~5월 정도인 2분기 중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인들에게 투자의 귀재가 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버핏과 같은 이들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기회로 활용하는지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강문성 한국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최근 급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종목과 업종 선정에 있어 중장기적 성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정으로 시장평균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하락한 일부 중국 관련주나 단기업황 부진으로 투자시계는 불투명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낮은 일부 금융주 및 IT주들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