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하락..유가 부담

  • 등록 2005-09-19 오후 9:53:45

    수정 2005-09-19 오후 9:55:0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9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 넘게 상승한 국제 유가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 쿼터는 그대로 둔 채 증산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데다 열대성 폭풍 `리타`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해 미국 멕시코만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장 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우수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52분 현재 S&P500 선물은 0.30포인트 낮은 1242.0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1.00포인트 낮은 1610.5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18달러(1.87%) 높은 배럴당 64.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개최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생산 확대를 고려중이나, 공식 생산쿼터는 그대로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재 2800만배럴인 생산 쿼터를 약 2% 가량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기대가 빗나간 셈이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이자 OPEC 의장인 셰이크 아메드 파드 알 아메드 알 사바는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유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부 회원국들은 쿼터를 동결한 채 200만 배럴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 중에서는 나이키(NKE)가 관심이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분기 순이익은 4억3230만달러(주당 1.61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3억2680만달러(주당 1.21달러)를 상회했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1.42달러보다도 좋다.

인수합병(M&A)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 정유업체 노르스크 하이드로(NHY)는 독립 에너지 기업 스피너커(SKE)를 26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스피너커 인수 후 멕시코만 정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택배업체 DHL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도이체 포스트는 영국 운송업체 엑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DHL의 경쟁업체 UPS나 페덱스(FDX)는 가격 문제로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대형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 프랑스 까르푸 등은 미국 수퍼마켓 체인 앨버트슨(ABS)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마트(WMT) 역시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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